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고병권의 묵묵]발목들을 향해 건넨 말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이1 조회112회 작성일 24-08-28 02:55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믿기지 않겠지만 2021년 12월에 시작된 장애인들의 출근길 지하철 행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3년의 평일 아침을 단 한번도 쉰 적이 없다. 처음에는 출근길 지하철에 집단 탑승을 시도했고, 무정차 통과 조치가 시행된 뒤부터는 승강장에서 구호만 외쳤다. 그것까지 금지되자 침묵한 채 피켓만 들었고, 침묵조차 불허인 지금은 승강장에 들어갔다가 끌려 나오는 일만을 반복하고 있다.
언론도 출근길 지하철 행동을 더 이상 보도하지 않는다. 대개 구경꾼들은 심각한 것이 아니라 화끈한 것을 원한다. 언론도 그렇다. 자신의 사명에 어떤 꽃단장을 하든, 언론이 최고로 바라는 것은 피이고, 그게 어렵다면 머리채를 잡아야 하고, 최소한 욕설이라도 주고받아야 한다. 그러면 보도 가치가 생긴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했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은 언론에 관한 뒤집힌 명언이다. 아무 일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일어나지 않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당국이 장애인들에게 승강장을 원천봉쇄하는 이유가 여기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대로 두고 갈등만 봉쇄하는 것이다. 그리고 갈등이 없으면 언론은 보도하지 않는다.
승강장 원천봉쇄로 갈등을 ‘봉쇄’언론도 출근길 지하철 행동 외면
막힌 장애인들 ‘포체투지’ 나서이들을 지켜보는 승객은 없어누군가 손잡고 응답해 줬으면
이제 지하철은 장애인들 없이 정상운행 중이고 시민들도 예전처럼 장애인을 출근길에 만날 일이 없다. 공감을 얻으려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말아야 한다고 했던가. 하지만 불편이 사라지자 돌아온 건 무감한 일상이다. 공감은커녕 반감조차 없는 무감한 일상. 네 고통은 있다지만 내 불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이 이 빤한 술수를 몰랐던 것은 아니다. 다만 역부족이었다. 어떻게든 목소리를 내고 싶지만 지하철 보안관과 경찰들이 달려들어 끌어내는데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100일간의 ‘포체투지(匍體投地)’다.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렵다면 한 명이라도 탑승해 목소리를 내보겠다는 것, 시민들의 얼굴을 보고 말할 수 없다면 발목을 향해서라도 말하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포체투지는 두 무릎과 두 팔, 머리까지 땅에 대고 절을 하는 불교의 오체투지에서 따온 말이다. 그러나 말만 따온 것이고 실제 모습은 완전히 다르다. 장애인들은 휠체어에서 내려 객실 바닥을 포복하듯 기어가고(그래서 ‘포체’라고 부른다), 그것조차 불가능할 때는 바닥에 누워 객실 천장을 보며 말을 한다. 이런 시위를 지금 50일 넘게 이어가고 있다.
사실 장애인들의 포체투지에는 승려들의 오체투지와는 전혀 다른 역사가 입혀져 있다. 비장애인들 앞에서 몸을 드러내고 기어갈 때 장애인들은 칼보다 날카롭게 찌르고 바위보다 무겁게 짓누르는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그런데도 생존을 위해 비장애인들 앞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장애인들이 많았다. 포체투지는 이 동일한 몸짓을 구걸이 아닌 저항의 언어로 바꾸어놓는다. 투지(投地)에 투지(鬪志)를 담은 것이다. 저희는 시민불복종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저희를 시민으로 여겨주지도 않는 이 사회에 저항하는 중입니다.
포체투지가 가능한 시간은 지하철 보안관들이 들이닥치기까지 기껏해야 10여분이다.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내려 객실 바닥에 앉으면 객실이 잠시 술렁인다. 그러고는 곧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해진다. 갑자기 변화된 공기를 감지하는 촉수 하나를 쫑긋 세워둔 채 모두가 가만히 있다. 바닥을 기어가는 장애인을 지켜보는 승객은 없다. 그러나 누군가 지금 바닥을 기어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승객도 없다. 시민 여러분, 저희도 시민입니다. 그저 스마트폰만을 뚫어져라 보고 있을 뿐 아무도 그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는 승객도 없다. 모두가 모른 척하면서 모두가 안다는 것을 안다.
그의 선물
사람의 우물
실패의 말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승객들은 때에 맞춰 발꿈치를 옮겨 길을 내주고 장애인은 그 좁은 길을 노를 젓듯 팔꿈치로 기어간다. 그는 자신의 요구를 담은 종이를 승객들에게 전하지 못한 채 객실 바닥에 붙이고 승객들의 얼굴이 아닌 발목들을 향해 말을 한다. 승객들은 발목들 뒤에 숨어서 그를 보지 않은 척 보고 듣지 않는 척 듣는다.
아, 이 시간이 조금만 더 길면 좋겠는데, 그리고 승객 중 누군가 돌아앉아 손을 잡고는 응답을 해주면 좋겠는데, 갑자기 한 인물이 부하직원들을 대동하고 들이닥쳐 공무를 집행해버린다. 열차 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시위 집회는 금지입니다. 그러고는 허가받지 않은 시민 여러분, 장애인도 시민입니다라는 말을 객차 바깥으로 끌어내버린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하자 국민의힘은 검찰이 공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 보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이 총장에게 보고한 터라 국민의힘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관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25일 김 여사 사건의 수사심의위 회부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입장은 검찰이 적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 보고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 위원이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절차적 정당성, 국민 신뢰를 확보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정해진 절차 따른 것이므로 (검찰이) 잘 지켜서 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총장에게 수사심의위 회부도 못하는 식물 총장이라고 맹비난하더니 회부되자마자 입장을 바꾸고 ‘요식 행위’, ‘검찰총장도 공범’이라 발언했다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국민은 수사기관 신뢰 깨트리는 수사기관 흔들기라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 23일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회부해 검찰 외부 인사의 판단을 거치도록 했다. 외부 인사로 구성된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의 수사 계속 여부, 공소제기 여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22일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처분 방침을 담은 수사 결과를 이 총장에게 보고했다.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주차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은 주한미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주한미군 A 하사를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 하사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평택시 고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주차 차량 6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건 당시 A 하사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하사를 미 헌병대에 이첩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언론도 출근길 지하철 행동을 더 이상 보도하지 않는다. 대개 구경꾼들은 심각한 것이 아니라 화끈한 것을 원한다. 언론도 그렇다. 자신의 사명에 어떤 꽃단장을 하든, 언론이 최고로 바라는 것은 피이고, 그게 어렵다면 머리채를 잡아야 하고, 최소한 욕설이라도 주고받아야 한다. 그러면 보도 가치가 생긴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했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은 언론에 관한 뒤집힌 명언이다. 아무 일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일어나지 않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당국이 장애인들에게 승강장을 원천봉쇄하는 이유가 여기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대로 두고 갈등만 봉쇄하는 것이다. 그리고 갈등이 없으면 언론은 보도하지 않는다.
승강장 원천봉쇄로 갈등을 ‘봉쇄’언론도 출근길 지하철 행동 외면
막힌 장애인들 ‘포체투지’ 나서이들을 지켜보는 승객은 없어누군가 손잡고 응답해 줬으면
이제 지하철은 장애인들 없이 정상운행 중이고 시민들도 예전처럼 장애인을 출근길에 만날 일이 없다. 공감을 얻으려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말아야 한다고 했던가. 하지만 불편이 사라지자 돌아온 건 무감한 일상이다. 공감은커녕 반감조차 없는 무감한 일상. 네 고통은 있다지만 내 불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이 이 빤한 술수를 몰랐던 것은 아니다. 다만 역부족이었다. 어떻게든 목소리를 내고 싶지만 지하철 보안관과 경찰들이 달려들어 끌어내는데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100일간의 ‘포체투지(匍體投地)’다.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렵다면 한 명이라도 탑승해 목소리를 내보겠다는 것, 시민들의 얼굴을 보고 말할 수 없다면 발목을 향해서라도 말하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포체투지는 두 무릎과 두 팔, 머리까지 땅에 대고 절을 하는 불교의 오체투지에서 따온 말이다. 그러나 말만 따온 것이고 실제 모습은 완전히 다르다. 장애인들은 휠체어에서 내려 객실 바닥을 포복하듯 기어가고(그래서 ‘포체’라고 부른다), 그것조차 불가능할 때는 바닥에 누워 객실 천장을 보며 말을 한다. 이런 시위를 지금 50일 넘게 이어가고 있다.
사실 장애인들의 포체투지에는 승려들의 오체투지와는 전혀 다른 역사가 입혀져 있다. 비장애인들 앞에서 몸을 드러내고 기어갈 때 장애인들은 칼보다 날카롭게 찌르고 바위보다 무겁게 짓누르는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그런데도 생존을 위해 비장애인들 앞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장애인들이 많았다. 포체투지는 이 동일한 몸짓을 구걸이 아닌 저항의 언어로 바꾸어놓는다. 투지(投地)에 투지(鬪志)를 담은 것이다. 저희는 시민불복종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저희를 시민으로 여겨주지도 않는 이 사회에 저항하는 중입니다.
포체투지가 가능한 시간은 지하철 보안관들이 들이닥치기까지 기껏해야 10여분이다.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내려 객실 바닥에 앉으면 객실이 잠시 술렁인다. 그러고는 곧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해진다. 갑자기 변화된 공기를 감지하는 촉수 하나를 쫑긋 세워둔 채 모두가 가만히 있다. 바닥을 기어가는 장애인을 지켜보는 승객은 없다. 그러나 누군가 지금 바닥을 기어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승객도 없다. 시민 여러분, 저희도 시민입니다. 그저 스마트폰만을 뚫어져라 보고 있을 뿐 아무도 그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는 승객도 없다. 모두가 모른 척하면서 모두가 안다는 것을 안다.
그의 선물
사람의 우물
실패의 말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승객들은 때에 맞춰 발꿈치를 옮겨 길을 내주고 장애인은 그 좁은 길을 노를 젓듯 팔꿈치로 기어간다. 그는 자신의 요구를 담은 종이를 승객들에게 전하지 못한 채 객실 바닥에 붙이고 승객들의 얼굴이 아닌 발목들을 향해 말을 한다. 승객들은 발목들 뒤에 숨어서 그를 보지 않은 척 보고 듣지 않는 척 듣는다.
아, 이 시간이 조금만 더 길면 좋겠는데, 그리고 승객 중 누군가 돌아앉아 손을 잡고는 응답을 해주면 좋겠는데, 갑자기 한 인물이 부하직원들을 대동하고 들이닥쳐 공무를 집행해버린다. 열차 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시위 집회는 금지입니다. 그러고는 허가받지 않은 시민 여러분, 장애인도 시민입니다라는 말을 객차 바깥으로 끌어내버린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하자 국민의힘은 검찰이 공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 보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이 총장에게 보고한 터라 국민의힘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관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25일 김 여사 사건의 수사심의위 회부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입장은 검찰이 적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 보고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 위원이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절차적 정당성, 국민 신뢰를 확보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정해진 절차 따른 것이므로 (검찰이) 잘 지켜서 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총장에게 수사심의위 회부도 못하는 식물 총장이라고 맹비난하더니 회부되자마자 입장을 바꾸고 ‘요식 행위’, ‘검찰총장도 공범’이라 발언했다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국민은 수사기관 신뢰 깨트리는 수사기관 흔들기라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 23일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회부해 검찰 외부 인사의 판단을 거치도록 했다. 외부 인사로 구성된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의 수사 계속 여부, 공소제기 여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22일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처분 방침을 담은 수사 결과를 이 총장에게 보고했다.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주차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은 주한미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주한미군 A 하사를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 하사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평택시 고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주차 차량 6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건 당시 A 하사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하사를 미 헌병대에 이첩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