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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 14일. 외부 출장중이던 수원남부소방서 고색119안전센터 소속 장금석 소방장과 이청수 소방사는 다급한 무전을 받았다.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황구지천(하천)에 차량 1대가 빠졌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원들은 지체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으로 가는 동안 장금석 소방장과 이청수 소방사 머릿속에는 사람이 있다는 긴박한 상황이 그려졌고 무엇을 할지 각자의 임무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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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남부소방서 소속 장금석 소방장과 이청수 소방사가 지난 7월 14일 수원시 권선구 소재 황구지천에 빠진 차량에서 여성 두 명을 구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소방청)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황구가치주
지천 중심부에 물에 거의 잠겨 지붕 부분만 보이는 차량 한 대가 시야에 들어왔다. 고립된 차량에는 60대 여성 두 명이 갇혀 있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장 소방장과 이 소방사 등 출장 대원들은 현재 출동해서 오고 있는 구조대를 기다리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빠르게 상황 판단을 끝낸 조성일 센터장(소방경)은 즉시 위닉스 주식
구조를 지시했고 이에 대원들은 지원조(최연관 소방위, 오정환 소방교)와 진입조(장금석 소방장, 이청수 소방사)로 인원을 나눴다.
먼저 진입조인 장 소방장과 이 소방사는 유속, 구조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구명환, 구명조끼 등 수난 구조 장비를 챙겨 하천으로 진입했다고 한다. 이들은 수심과 물의 흐름 등을 확인하며 신속히 차량으로로얄로더
접근했다. 이후 차 문을 조심스럽게 개방했고 구조를 기다리던 두 여성에게 손을 내밀었다.
장 소방장은 “차량 내부에는 이미 물이 가득 차 있었고 두 여성의 턱밑까지 차오른 상태였다”며 “‘얼마나 무서웠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손을 잡은 순간 여성들은 ‘이제 살았구나’라는 안도의 표정으로 변하는 듯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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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소방장과 이 소방사는 두 여성을 차에서 구조해 지상에 있는 지원조에게 안전하게 인계하면서 그날의 구조활동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소방사는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신속한 상황 판단과 지휘, 구조 진입, 구조 대상자 이송까지 모든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정확하게 맞물려 돌아갔고 그 덕분에 구조는 빠르고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남부소방서 고색119안전센터 소속 장금석(왼쪽) 소방장과 이청수 소방사. (사진=소방청)
이날 구조활동에 나선 대원들은 모두 화재 진압이 주특기였지만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기본적인 구조활동이 가능한 대원들이었다. 이 소방사는 “땀 흘려 반복했던 훈련의 결과가 실제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이 됐고 그 무엇보다 값진 ‘국민의 생명 보호’라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걸 몸소 느낀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불상사가 많은 만큼 매뉴얼에 없는 상황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반복 훈련은 물론이고 더 많은 상황과 내용을 숙지하고 현장에 임해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 소방장도 “그날 구조활동을 계기로 우리는 평소 늘 해오던 ‘훈련’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며 “팀워크를 다지고 장비 숙달을 위한 훈련은 단순한 반복이 아닌 생명을 구하는 일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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