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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남겨 않은 가꾸어 듯 되어야 생각했다.지난 25일 강원 강릉 홍제동의 한 카페에서 사장 김하늬 씨가 200mL 생수를 이용해 커피를 제조하고 있다. 2025.8.26/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저 매장에서 먹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지난 25일 오전 강원 강릉 안목해변 커피 거리의 한 커피전문점.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을 주문한 손님은 음료가 플라스틱 일회용 컵에 담겨 나오자 의아한 표정으로 점원에게 물었다.
그러자 점원이 매대 앞 안내문을 가리켰다.
매대 앞에는 ‘강릉시 가뭄 단계 심각 격상에 따라 식품접객업소 내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강릉은 물론릴게임예시
, 전국적으로 카페에서 '매장 취식'이면 다회용컵을 내놓는 게 상식이 된 지금, 가뭄은 그 풍경마저 바꿔 놓았다.



강릉커피거리가 있는 안목해변의 한 커피전문점 매대 앞에 가뭄으로 인해 1회용품을 사용한다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2025.8.26/뉴스1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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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강릉 홍제동의 한 감성카페. 카페 사장 김하늬 씨는 음료를 일회용 컵에 담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생수로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매장 한쪽에는 뜯지 않은 200mL 생수 묶음이 50개 넘게 쌓여 있었다. 김 씨는 "오봉저수지가 바짝 마른 걸 직접 본 뒤 절수 운동에 동참하게 됐바다이야기
다"며 "정수기를 꺼두고 생수를 쓰고, 물이 많이 드는 식기세척기 사용도 자제하기 위해 설거지를 한꺼번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생수를 비축하는 데만 사비 30만 원가량이 들었다.
강릉시는 환경부가 지난 21일 기준으로 지역 가뭄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시내 카페·식당·급식소 등 6700여 곳에서 한시적으로 일회용품 증권수수료비교
사용을 허용했다. 컵, 접시, 용기, 나무젓가락과 수저 등이 대상이다. 시는 가뭄이 해소되면 다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법'에 따라 규제를 복원할 방침이다.



지난 25일 강원 강릉 홍제동의 한 카페에 200mL짜리 생수 묶음이 비축돼 있다. 2025.8.25/뉴스1 윤골드몽게임
왕근 기자


문제는 절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5일 기준 강릉의 최대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7.4%로, 평년(69.2%)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현재 상태로는 20일 남짓만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 가정용수는 계량기 75%가 잠기고, 농업용수 공급은 전면 중단된다.
강릉시는 지난주부터 세대별 계량기를 최대 50%까지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시행 중이다. 도심 공중화장실 절반이 문을 닫고, 공공수영장은 한 달 전부터 운영을 멈췄다. 일부 식당은 정수기를 꺼두고 손님상에 생수를 내놓는다.
주민들은 산신께 빌기도 했다. 지난 23일 강릉 인근 대관령 국사성황사에서는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단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냈다.
하지만 기상청은 26일 강릉에 내릴 비도 5㎜ 남짓 '찔끔비'에 그칠 것으로 보여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강릉 지역의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위성에서도 저수지 표면적이 61% 줄어들어 곳곳에서 바닥이 보였다. 24일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가 위성영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강릉 주 수원지인 오봉저수지의 저수 표면적을 탐지한 결과 4월 21일 0.75㎢로 최대였던 표면적은 이달 17일 들어 0.29㎢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 가뭄 단계는 지난 21일 '심각' 단계로 격상됐으며, 강릉시에 필요한 물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0%대로 뚝 떨어져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24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와 일대 하천의 바닥이 드러나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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