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계엄 사태를 지나고 맞은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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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조회4회 작성일 25-05-20 01:23본문
[앵커]계엄 사태를 지나고 맞은 올해
[앵커]계엄 사태를 지나고 맞은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은 여러 면에서 되새겨볼 것들이 많았습니다.5·18의 참상이 아직 남아있는 병원이 임시 개방되기도 했는데, 밀착카메라 이가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기자]지난해 겨울, 45년 만에 다시 등장한 '계엄령', '계엄군'.고등학생 때 5·18을 겪은 광주 시민 김용희 씨에게 12·3은 곧 5·18이었습니다.[김용희/5·18 당시 고교생 : (작년 12월 3일) 속보가 뜨더라고. 그래서 봤는데 머리가 휑하죠. 바로 5·18 생각이 나니까. 이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되살아난 비극.하지만 동시에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김용희/5·18 당시 고교생 : {5·18 때도 선생님처럼 시민들이 계엄군과 맞서 싸웠고…} 그렇죠. {12·3 내란 사태 때 국회 앞에서도…} 그렇죠. 나는 정말 감명받았어요. 그 용감한 시민들… 정말 대단하죠. 총 든 계엄군들 앞에서.]이 낡은 건물은 5·18 당시 전남도청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이었습니다.아픔이 서려있는 곳이자, 시민의식이 빛났던 곳, 바로 옛 광주적십자병원입니다.이곳엔 당시 응급실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습니다.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이 집단 발포를 시작하자 이곳엔 총상을 입은 시민들이 계속해서 밀려왔다고 합니다.그 수가 워낙 많다 보니까 저 응급실을 넘어서 이 복도와 그리고 다른 진료실까지 피 흘리는 시민들과 의료진이 뒤엉켜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이런 비극적인 순간에도 광주 시민들은 서로를 도왔습니다.피가 모자라다 헌혈이 필요하다. 이 소식을 들은 젊은이와 어르신까지 시민들이 모여서 이렇게 자신의 피를 나눴습니다.2014년 문을 닫은 후 11년 만에 이번달까지만 잠시 개방됩니다.오늘날의 우리에게 '잊지 말라'고 당부하는 듯합니다.[이윤주/서울에서 5·18 맞아 광주 방문한 시민 : {살면서 내가 계엄령을 겪을 거다?} 전혀 생각을 못 했죠. 아무래도 민주화가 됐고 계속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걸 겪고 나서 다시 오니까 '진짜 정말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최동환/오월 안내해설사 : 특히 12·3 사태 이후에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도 훨씬 폭넓게 올라가다 보니까 특히 외지 손님들도 많이 오십니다.]45주년을 맞은 이번 5·지난 2월호에 실린 '말레이시아 구눙 물루국립공원' 취재기 중 하이라이트인 '피너클' 구간 등반기가 빠졌다. 날씨가 좋지 않았고, 특히 그 구간은 매우 위험해 현지 가이드가 산행을 말렸기 때문이다. 취재팀은 어쩔 수 없이 귀국했다. 당시 취재팀과 동행했던 최미나 작가가 얼마 전 다시 구눙 물루국립공원에 방문해 피너클을 보고 왔다. 난이도 '극상'이었다는 후기를 월간<산>에 보내왔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구눙 물루국립공원의 비경을 공개한다. 드론으로 촬영한 물루 피너클. 열대기후의 장대비가 연약한 석회암을 수백만 년에 걸쳐 녹이며 피너클을 조각했다. 나는 궁금한 건 물어보고, 가고 싶은 곳은 꼭 가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 성향이 늘 순탄한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지난 3월, 그 호기심 덕에 여태껏 살면서 가장 독한 산행을 경험했다. 2024년 12월, 월간<산> 윤성중 기자, 주민욱 기자와 함께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있는 물루 피너클 등반을 시도했지만, 당일 내린 폭우로 올라가지 못했다. 그때 우리는 대피소에서 900m 떨어진 지점까지만 오르고 하산했다. 가보지 못한 길은 마음에 오래 남는다. 결국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3월 다시 그곳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주민욱 사진기자, 그리고 산행을 즐기는 배우 송호수씨가 함께했다.캠프 5, 다시 시작점에 서다3개월 만에 다시 찾은 구눙 물루국립공원은 우기에서 건기로 계절만 바뀌었을 뿐 그대로였다. 가이드 헨리의 유쾌한 인사도 여전했다. 물루 피너클 산행의 출발점, 캠프5로 향했다. 비행기로 7시간, 롱보트 1시간, 다시 정글 속을 3시간 걷는 긴 여정이었다. 캠프5까지는 차로 접근할 수 없어, 현지 롱보트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강폭이 좁아지고 여울이 깊어지는 지점, 쿠알라 리투트Kuala Litut에서 배를 내렸다.그곳부터는 9km를 걸어야 한다. 캠프5는 말레이시아 정글 깊숙이에 있다. 오지 중의 오지다. 숲 속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강변이 열리며 깎아지른 석회암 절벽과 새파란 하늘이 불쑥 시야에 들어온다. 이런 풍경을 몇 차례 지나치고 나서야 캠프5에 닿았다. 이곳은 물루산맥의 베나라트Ben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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