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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 년 뒤 미국은 중국 화웨이의 5G 통신 장비를 보안 위협으로 규정하고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동맹국의 동참을 요구하였다. 동시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같은 국제표준기구에서도 노골적으로 화웨이를 견제하였으나, 중국의 영향력은 여전해 보였다. 이미 화웨이를 중심으로 중국이 5G 표준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국제표준기구에서 주요 기여자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표준 씨티은행인터넷뱅킹 이 전략적 자산으로 다뤄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다만, 과거와는 결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기술의 정합성을 둘러싼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자율주행, 6G, 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의 규칙을 선점하려는 패권 경쟁으로 표준화의 본질이 바뀌고 있다.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도 2000년대 들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국민은행 학자금대출 , 조선, 통신 분야에서 전략적 노력을 지속하며 표준 제정의 중견국으로 자리 잡았다. ISO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으로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 제안 순위는 세계 8위권이고, 표준화위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의장, 간사, 컨비너 수도 270명을 넘는다.
그러나 중국은 더 빨랐다. 정부 주도하에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자 무직자개인대출 동차공학회(SAE), 미국 인증기관(UL) 등 민간은 물론 사실상 표준화 기구들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구사하며 전방위에서 국제표준의 룰메이커로 급부상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 3만2000㎞에 달하는 실증 인프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기술 개발에 나서며, 이를 국제표준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표준화를 위한 국제회의에 수십 명의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배 한국투자저축은행서류 치해서 준비한 안건으로 논의를 이끌고 있다. 우리 기업과 전문가들은 그 격차를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 축적된 인력과 자원, 그리고 '표준 굴기'와 각국과의 표준협력을 포함하는 '일대일로' 전략이 산업 발전의 속도와 방향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한국도 표준을 국가 경쟁력과 미래산업을 규정짓는 전략적 수단으로 저신용대출조회 인식하고, 정부의 어젠다로서 산업 정책의 핵심으로 다뤄야 한다. 기술의 주도권은 산업의 주도권이며, 이는 표준에서 시작한다.
표준화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기업의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제품을 만든 뒤 나중에 표준을 맞춘다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자신이 속한 업계에서 벌어지는 혁신과 디지털 또는 AI 변혁에 어떤 표준 이슈가 있는지, 어떤 경쟁이 있고, 자신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살피는 한편, 연구개발(R&D) 단계부터 표준을 고려한 기술 설계, 로드맵 설정, 글로벌 협업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ISO와 같은 공식 표준을 넘어 클라우드, AI, 모빌리티 분야에서처럼 업계가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s)'을 결정짓는 영역에서도 민간 컨소시엄의 논의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국제표준화 활동은 어느날 갑자기 참가해서 될 일이 아니다. 설득하고, 협력하며, 때로는 경쟁하고, 연합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신뢰를 쌓아야 비로소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리고 글로벌 표준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정부의 정책과 예산이 산업계의 전략과 선순환 구조로 연결되고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문동민 한국표준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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